ESPN 지분 협상, 스포츠 전략의 핵심

월트디즈니컴퍼니(DIS)는 수요일 개장 전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디즈니의 스포츠 전략, 특히 ESPN의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ESPN은 NFL 미디어 자산, 특히 NFL 레드존(NFL RedZone)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최대 10%의 지분을 NFL에 제공하는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콘텐츠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ESPN은 올가을 단독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디즈니+와 훌루(Hulu)와의 번들 상품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으며, 전체 스트리밍 시장에서 이탈률을 줄이기 위한 경쟁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예상 실적 지표

블룸버그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디즈니의 3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전망된다.

  • 전체 매출: 236억 8천만 달러 (2024년 3분기: 231억 6천만 달러)

  • 조정 주당순이익(EPS): 1.46달러 (전년 동기: 1.39달러)

  •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 108억 2천만 달러 (전년 동기: 105억 8천만 달러)

  • 테마파크 및 체험 부문 매출: 88억 7천만 달러 (전년 동기: 83억 9천만 달러)

  • 스포츠 부문 매출: 44억 4천만 달러 (전년 동기: 45억 6천만 달러)

  • 디즈니+ 순 가입자 증가: 205만 명 (전년 동기: 770만 명)

NFL과 ESPN의 전략적 제휴 의미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벤 스윈번은 “NFL이 ESPN에 투자함으로써 ESPN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NFL이 유료 TV 해지 트렌드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ESPN에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스트리밍 시대 속에서도 ESPN의 성공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반등과 실적 기대감

디즈니 주가는 2025년 들어 약 7% 상승했으며, 여전히 S&P 500 지수보다는 다소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디즈니는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5.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2024 회계연도 대비 16% 증가한 수치를 제시했다. 스윈번은 “거시경제 여건이 양호하게 유지된다면, 디즈니는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의 조정 EPS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했다.

ESPN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에 따른 기대감

투자자들은 특히 ESPN의 직접 소비자 대상(DTC)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ESPN은 해당 서비스를 올가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 앱은 기존 ESPN TV 채널의 모든 콘텐츠와 추가 콘텐츠를 포함하며, 월 29.99달러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유료 TV 시청자들이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추세에 따른 전략이다. 참고로, 폭스(Fox Corp.)는 자체 스트리밍 앱인 ‘Fox One’을 오는 8월 21일에 월 19.99달러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디즈니+ 가입자와 글로벌 확장 전략

5월 실적 발표 당시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가입자 증가가 예상보다 양호하며, 글로벌 가입자는 1억 26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였으며, 디즈니는 자사 스트리밍 부문이 이미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디어 업계에서 단순 가입자 수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국제 사업 확대, 아부다비 테마파크 발표

또한 디즈니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새로운 테마파크 및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디즈니의 일곱 번째 글로벌 테마파크 리조트로, 국제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