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 금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115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중 또 다른 관세 발표를 예고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에 대비하며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금은 이날 장중 최대 0.9% 상승하며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

전 주에는 금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시장은 특히 미국이 새로운 ‘상호 대응 관세(reciprocal tariffs)’를 수요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앞두고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전쟁이 다시금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전반적으로 리스크 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금은 전통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될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으로 부각된다. 특히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거나, 주식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 및 무역 긴장의 지속 여부에 따라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주요 국가들의 경제 지표도 금 시장의 향후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은 역사적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이나 환율 변동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는 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돼 왔다. 이번 금값 상승은 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조치와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을 비롯한 주요 자산들의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