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50bp(1bp=0.01%) 인하하여 4.75~5.0% 범위로 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75bp 낮아진 4.375%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채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소 복잡합니다. 핵심은 ‘점도표(Dot Plot)’에 있습니다.
점도표의 의미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점도표는 연준 위원 18명이 향후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표시하는 지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각 위원의 의견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점도표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과 달리 ‘매파적’ 신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2027년 말 금리 예상치는 2.875%로, 2026년 말 예상치와 동일하게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2026년까지 진행된 후 기준금리가 2.753.0% 수준에서 동결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연준의 기존 중립 금리(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방지하는 균형 금리)는 약 2.52.6%로 추정되었으나, 이번 전망치로 인해 이 수준이 2.75~3.0%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결국, 연준은 50bp의 금리 인하로 강력한 첫 신호를 보냈으나, 이후 추가 금리 인하는 더 작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은 모양새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와 금리 인하의 배경
현재 미국 경제 상황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는 4.0%에서 4.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로 견고한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의 예상이 맞다면 3분기와 4분기 평균 성장률은 약 1.7%를 기록해야 합니다. 이는 수정된 1~2분기 평균 성장률 2.3%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물론 이는 단순 계산일 뿐 정확한 경제 지표를 대변하지는 않으나, 적어도 연준은 급격한 경기 침체보다는 점진적인 경제 둔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는 ‘보험성 금리 인하’의 성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과거 보험성 금리 인하 사례와 증시 전망
미국은 1995년, 1998년, 2019년에 세 차례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당시에도 금리 인하 후 장기적으로 증시는 점진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직후 3개월 동안 증시는 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하거나 강보합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 이후에도 증시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경기가 바닥을 다지며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번 사이클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S&P500 지수가 위아래로 횡보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증시 흐름은 경제 지표와 정치적 변수가 결합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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