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가 저조한 소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일 뿐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곧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목) 탕그랑에서 열린 ‘가이킨도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 2025’ 개막식에서 아구스 장관은 “현재의 상황을 전환기적 시기로 보고 있으며, 이 위기는 잠깐 스쳐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곧 회복할 것이고, 시장도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가 오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은 더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산화 정책이 자동차 산업 강화의 핵심

아구스 장관은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산업이 강한 이유로 ‘국산 부품 사용 확대(TKDN)’ 정책을 들었다. 그는 이 정책이 비용 구조를 강화하고, 국내 부품 산업 발전의 기회를 넓히며,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산업부는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가 매년 GIIAS와 같은 대규모 전시회를 주최하며 국가 자동차 산업 발전에 헌신하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2025년 자동차 수출 실적, 꾸준한 성장세

가이킨도는 2025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 실적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요한네스 낭고이 가이킨도 회장은 GIIAS 2025 개막식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인도네시아 완성차(CBU) 수출이 233,648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25년 인도네시아의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수출 실적은 218,459대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 대상국은 90개국이 넘으며, 부품 수출도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와 전시회의 역할

가이킨도는 2025년 6월 소매 자동차 판매가 61,647대를 기록해, 전월(5월)의 61,307대보다 소폭(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6월)에는 70,290대가 판매돼, 올해 판매량은 다소 줄었다.

2025년 상반기 누적 자동차 판매는 390,467대로, 전년 동기(432,453대) 대비 9.7% 감소했다. 이 같은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가 국내 시장의 회복과 판매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 자동차 전시회에 기대감

아구스 장관은 GIIAS 2025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회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다시 일으키고, 정부·산업계·국제 파트너 간 전략적 협력의 촉매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시장 다변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