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선물은 목요일 저녁,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해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에 연동된 선물은 0.68%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82% 오르며 337포인트 상승했다. 나스닥 100 선물도 0.32% 올랐다.

월스트리트는 이날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에 속한 두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한편, 다음 날 발표될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은 2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4% 하락했다. 애플은 또 이번 분기에 관세로 인해 약 9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역시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2% 하락했으며, “관세 및 무역 정책”을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5월을 긍정적으로 출발한 증시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특히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조가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 지수는 0.2% 상승했고, S&P 500은 0.6% 오르며 두 지수 모두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급등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를 발표한 4월 2일 이후의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편입 기업 중 약 3분의 2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6%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Vital Knowledge의 설립자 아담 크리사풀리는 CNBC의 ‘클로징 벨: 오버타임’에 출연해 “관세 이슈는 다소 완화됐지만, S&P 500의 상승세는 무엇보다도 1분기 실적이 핵심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또 하나의 주요 변수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금요일 오전 발표될 4월 고용 보고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13만 3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3월의 22만 8천 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이미 여러 경제 지표가 쏟아졌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0.3% 감소했으며, 민간 고용 지표인 ADP 보고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1천 건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경제 지표 속에서도 3대 주요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S&P 500은 1.4%, 다우는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1.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뉴스나 데이터 발표가 지속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무역 정책과 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