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76회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현실 속에서 출연진들의 다양한 경제 생활과 씀씀이가 조명됐다. 이날 방송에는 에스팀 김소연 대표가 4년 만에 다시 보스로 등장했고, 모델 박기량과 탈북민 이순실 보스의 현실적인 모습도 함께 그려졌다.

김소연 대표는 과거 날카로운 독설가 이미지와는 달리, 자칭 ‘박애주의자 CEO’로 변신해 나타났지만 출근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실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사실은 독재자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김소연 대표는 모델 출신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하려는 회의에서 전현무, 김숙, 박나래 등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에 전현무는 “코미디 페스티벌이냐”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김소연은 절친 장윤주의 남편 정승민의 북토크 현장을 방문해 162만 원어치 책을 구입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과거 ‘아이 엠 어 모델’ 기획안을 들고 방송국을 다녔던 시절의 패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박기량은 개그우먼 김숙과 함께 월세 90만 원 이하의 새 집을 찾기 위해 나섰다. 프리랜서로서 월평균 6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카드 내역이 공개됐다. 고정 지출만 293만 원, 변동 지출은 315만 원에 달했고, 저축은 전혀 없었다. 택시비와 술값 등에 많은 돈을 쓰고 있었던 것.

이에 재무 컨설턴트 김경필은 직접 상담에 나서 “소득의 1/3은 반드시 저축해야 한다”, “술 마시는 시간에 일을 더 하라”, “주거비를 줄여라”는 구체적인 재정 전략을 제시했다. 박기량은 “코로나 이후 적금을 깨서 생활했고, 지금은 아예 적금이 없다”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지인들한테 그렇게까지 안 쓴다”며 지출 습관을 지적했고, 김숙은 “술부터 끊자”는 조언을 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탈북민 이순실의 평양냉면 판매 도전기도 소개됐다. 월미도 축제 현장에서 1,000인분 판매를 목표로 나섰지만, 더운 날씨로 인해 손님은 거의 없었고, 행사 시작 후 3시간이 지나도 겨우 2그릇만 판매됐다. 이에 이순실은 육수를 컵에 담아 무료로 나눠주며 손님을 끌어모으려 노력했다.